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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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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04일
어제는 생일이었다. 기념일같은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올해도 역시 어머니의 전화로 알았다.
어머니는 "미역국을 꼭 먹어라. 그래야 인덕이 있단다." 라며 당부하신다. 그런다는 말씀은 하지않지만 아마도 엄마는 한 해가 시작할 때면 나의 운수를 보러가시는 것 같다. 매해 당부하는 말씀이 다르다. 저런 말씀을 하실때면 감추어진 어떤 믿음의 공명이 느껴진다. 늘상 흘려듣다 언제부터인지 속으론 궁시렁거리면서 어머니의 믿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미역은 동생의 시가에서 주신 것으로 어판장의 짭짤하면서도 비릿한 냄새가 느껴지는 알토란 같은 것이다. 마트에서 파는 미역과는 그 맛의 느낌이 다르다. 바다의 느낌이 나는 그런 미역이다. 나는 이 미역을 보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왜? 태안반도의 기름때문이었다. 서해안에서 바닷일을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나 어쨌든 엮여있는 분들은 오염된 것은 상품화하지 않는다거나 서해안 물건은 쓰지않는다거나 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사실여부를 떠나서 우리는 알고 있지않을까. 향후 30여년, 그러니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평생 기름의 독성을 나름대로 소화시켜 살아남은 놈들을 통해 그 기름을 같이 정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또,어떤 질병, 소위 환경병이라 불리어 질 수있는 여러 만성질환들을 서로에게서 확인할지도 모를 일이며, 어쩌면 이제 태어날 아이들은 타르친화적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날 지도 모를일이다. 천억의 돈을 풀겠다했다. 그 돈은 어디서, 누구의 돈일까. 그 돈으로,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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